방 청소

나는 어떠한 일이든 몰아서 하는 경향이 있다.

오늘은 그 모아뒀던 일을 한 날이다.

 

부모님과 같이 사는 집에서 내 취향으로만 꾸민 공간은 1평 남짓한 내 방이 전부이다.

 

방은 집을 전체 리모델링 하면서 새롭게 꾸몄는데, 사실 꾸몄다기 보다는 불필요한 것을 치운게 다이다.

자리만 차지하던 행거를 치우고.. 고등학교 때 산 데스크톱을 치우고.. 낡은 화장대를 치우고..

치우고 치우다보니 전혀 새로운 공간이 탄생했다!

 

하지만 그렇게 새롭게 태어난 깔끔한 공간도 반복적인 일상을 보내면서 금새 지저분해지곤 했다.

항상 바쁜 일상을 보내니 치워봤자 어차피 다시 지저분해질텐데..라고 생각하며 생각없이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여름휴가가 오고 방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자 이 공간이 걷잡을 수 없이 더러워 보였다.

ㅎㅎ 이런 곳에서 어떻게 잠 자고 생활했던걸까..^^;; (아 물론 잠만 자서 그랬을 수도)

 

먼지를 닦고 청소기를 돌리며 필요없는 물건을 다시 치우고..

그로도 모자라서 다이소에 가서 수납할 수 있는 물건들을 몇 개 구매하여 정리했다.

 

작은 행동이지만 결과는 너무 만족스러워서 기쁨의 눈물이(아님)..!

그래. 사람 안변한다지만 여름 휴가 때만이라도 깔끔하게 지내보자. 아자아자!